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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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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수사청 신설 반발 vs 靑 “국민 의견 종합해 입법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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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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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수사청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발했다.

반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당정 간 수사청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다.

이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는 것은 앞서 윤 총장이 앞서 한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인식인가’라는 질문에 “정리된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그건 언론이 해석할 영역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만날 의사를 시사했다.

박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 법안 준비를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인 만큼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틈나는 대로 현장 행정 일환으로 일선 의견을 듣고 있으니까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시라”고 밝혔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의 국민일보 인터뷰에 대해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에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평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을 직접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중수청에 대한 일선 검찰청 의견을 취합한 뒤 추가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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