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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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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 출근한 KFC 직원에...’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총리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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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의 총리인 저신더 아던. 아던은 뉴질랜드는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인 동시에 1856년 이후 최연소 총리이다. 사진은 지난해 그가 웰링턴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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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는 뉴질랜드에서 KFC 직원이 자가 격리 권고를 무시한채 출근한 사실이 밝혀지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질타했다. 아던 총리는 해당 지역인 오클랜드를 최소 7일간 봉쇄한다고 밝혔다.

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KFC에서 일하던 한 직원의 여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은 이 직원과 그의 가족들에게 수차례 자가격리 권고를 했다. 그러나 이들은 보건 당국의 자가 격리 권고를 무시하며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심지어 해당 KFC 직원은 지난달 22일과 23일 매장에 출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원은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던 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완전히 실수했다. 한 가족이 정부 지침을 무시해서 500만 명의 오클랜드 시민들이 고통받는 건 옳지 않다”며 맹비난했다.

오클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 동안 3단계 봉쇄에 들어갔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응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진다. 이에 따라 100인 초과 모임이 금지되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도입된다.

뉴질랜드는 선제적인 코로나 대응과 엄격한 제한조치로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로 불려지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가 집계한 ‘2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주요 53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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