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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정세균 "윤석열 하는 걸 보면 정치인…이게 행정가 태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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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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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하는 걸 보면 정치인 같다”고 겨냥했다.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추진하자 윤 총장이 “직(職)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정 총리는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먼저 “검찰도 행정부의 일원”이라며 “제가 지휘하거나 감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행정부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행정 책임자 아닌가”라며 “하는 걸 보면 정치인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하는 방법이나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이지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언론에 보도된 윤 총장 인터뷰를 거론하며 “(검찰)총장이 검찰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하고 얘기하는 게 옳다”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것이 인권 보호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지 실질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고 하는 게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며 “검찰이 현행 제도를 갖고 인권 보호를 잘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겼으면 이런저런 요구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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