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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재명 “미얀마 민주화 과정은 대한민국이 겪었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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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기대… 폭력사태 결코 용인 못해” / “지방정부인 경기도가 미얀마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타당한지 고민 없었던 건 아냐”

세계일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2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유혈 참사에도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가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발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져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양곤 EPA=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얀마 민주화 과정은 대한민국이 겪었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떠올렸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얀마 군사 쿠데타 소요 사태로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오늘 미얀마 분들과 한국의 활동가 분들을 모시고 현재의 동향을 전해 듣고 의견 나누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지방 정부인 경기도가 미얀마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세계인의 열망과 인간 존엄의 가치에 비춰 보면 국민 스스로 만든 정부가 무력으로 짓밟히고 군사정권이 일으키는 폭력사태로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 지사는 “이번에 미얀마 군경의 시위 진압을 보면 80년 광주의 아픔을 떠올리게 만든다”면서 “폭력적인 탄압과 은폐로 일관한 우리나라의 군사정권은 결국 국민들의 투쟁에 의해 스러졌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국민의 뜻을 억누르는 정권은 오래 갈 수 없다. 곡절이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그랬듯 미얀마 또한 민중의 의지가 담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회복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미얀마의 애타는 마음을 들려주신 소모뚜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위원장님과 얀나잉툰 NLD 한국 지부장님, 그리고 정범래 미얀마 커뮤니티 대표님, 이란주 인권운동가님과 법률적 지원 중이신 서성민 변호사님 감사하다”면서 “깊은 위로와 응원의 말씀 전하며 경기도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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