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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여론조사 마감일…오세훈-나경원 '중도 선점'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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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외연확장 내가 유리" 나경원 "박빙? 민주당 역선택"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은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3일 장외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마지막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응답자의 지지정당을 묻지 않는 '완전 시민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도 선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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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 비전 합동토론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도개혁 성향을 표방하는 오세훈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이나 본선 경쟁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외연 확장의) 시너지 효과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를 따지면 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가 최근 중도 진영에 대한 구애를 강화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지향점이, 지지층이 다르다"며 "본인의 정치적인 궤적 자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고 견제했다.

뒤이어 출연한 나 후보는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층까지는 확실하게 제가 우세"라며 오 후보와의 '초박빙 구도'에 관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하니까 박빙으로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가 내세우는 '중도 확장성'이 사실상 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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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나경원·오세훈, 가시돋친 장외공방 (CG)
[연합뉴스TV 제공]



시정 능력을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오 후보는 본인의 재선 시장 경륜을 부각하며 "들어가자마자 일할 수 있는, 선거 다음 날부터 결재할 수 있는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나 후보에) 상대적인 우위가 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에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시의회와 원활하게 협조가 안 되고 늘 갈등, 충돌이 있었다"면서 "위기의 서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4선 정치인의 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행당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종로구 당주동 한국서민연합회를 잇따라 방문한다.

나 후보는 국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대책을 밝혔다. 학부모단체 지지선언도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등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경선 여론조사를 마감한다.

결과는 4일 오전 발표된다. 최종 선출된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치르게 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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