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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민주 "바보 나경원? 노무현 코스프레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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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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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스스로 '바보 나경원'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함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스프레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3일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나 후보를 향해 "'바보 나경원'이라는 말을 쓰셨다. 기가 찬다. 나 후보의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나 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으로 일컫는 것을 보며 노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감정 타파라는 시대정신을 걸고 민주당의 이름으로 부산에 출마했고,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위 비주류라는 이유로 온갖 공격과 좌절을 맛보아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 앞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로 '바보 노무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는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언제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가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바보'라고 불렀고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나 후보를 향해 "진정 스스로 바보 정치인으로 불리고자 한다면 이 질문에 분명하게 답해달라"며 "본인의 정치 인생 동안 무엇을 위해 싸웠느냐. 정치인 나경원의 원칙과 신념은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이어 "나 후보의 과거 행보를 찾아본 저로서는 이 질문에 대한 아무 답도 찾을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나 후보께 남은 건 강경 보수의 선봉장이라는 언행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함부로 '바보 정치인'이라는 호칭을 스스로 부여하지 말라. 함부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도 사용하지 말라"며 "시대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모든 걸 던져보지도 않았고, 일관된 가치를 주장해본 적도 없는 이가 바보라고 불릴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여러분, 바보 나경원의 손을 잡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나 후보는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 온갖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도 꿋꿋이 버티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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