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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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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검 찾은 윤석열 "검수완박하면 부패 판쳐…헌법정신 위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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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구=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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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 도착해 청사 내부로 들어가려는 순간 많은 지지자 등이 한꺼번에 몰려 출입구 주변에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021.3.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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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을 방문해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검수완박)은 부정부패를 자라나게 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구고검에 방문해 "지금 진행중인 '검수완박'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경제 사회 제반 분야에 있어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며 "부정부패에는 적법절차,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법치국가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재판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가 돼야만 (대응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현안과 관련해 대구고검을 찾은 이유는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27년 전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초임지"라며 "여기서 검사 생활을 했고, 몇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1년 간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향"이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떠난지 5년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첨언했다.

윤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대해 고민중인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검찰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에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윤 총장에게 "자중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알렸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대구고검 건물로 들어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윤 총장과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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