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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용덕동 핵무기 저장고 입구에 은폐용 구조물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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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CNN 보도…"대북정책 발표 앞둔 바이든 행정부 이목 끌려는 시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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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핵무기 저장고로 의심되는 '용덕동 핵시설'을 은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북한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용덕동 핵시설'에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 이 건물은 핵무기 저장고로 이어지는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용덕동 핵시설) 위성사진을 보면 2019년 12월까지는 나란히 있는 터널 입구 2개가 보이는데 올해 2월 사진에는 (입구 대신) 건물 형태의 새 구조물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용덕동 핵시설'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이다.

    CNN은 북한이 이미 축적한 물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전국에 걸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위성사진을 통해 재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국가안보 관리와 전문가들 사이에 주지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북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대북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이목을 끌기 위해 취해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직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CNN에 "미국 첩보위성의 시야를 가리려는 북한의 시도는 백악관이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외교적 대응을 숙고하는 그 순간에도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음을 바이든 행정부에 상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그사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될 가능성이 생기고 이는 북한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추가적인 어려움을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기회의 순간이다. 조기에 소통을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적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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