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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가덕도 신공항은 '뜨거운 감자' 서산 민간공항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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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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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민간 공항 사업 계획도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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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181명의 찬성으로 통과한 가운데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서산민간공항사업은 기재부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해 지역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별법 통과로 28조 6000억 원이 소요되는 가덕도 신공항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고 사전 타당성 조사도 간소화할 수 있는 특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토교통부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에 올랐던 약 500억 원이 소요되는 서산 민간 공항 사업은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돼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5억 원 반영조차 무산됐다.

전국 도(道)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민간공항 건설을 추진해왔던 충남도와 서산시는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였고, 충남의 정치력 부재와 중앙 정부의 충청권 홀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120억 원의 새만금 신공항, 68억 원의 흑산도 신공항, 473억 원의 제주 2공항, 800억 원의 울릉도 신공항 등은 모두 정부 예산에 반영돼 서산 민간 공항과는 사뭇 대조를 이뤘다.

심지어 정부가 백지화를 선언한 김해 신공항 건설 관련 예산 282억 원도 그대로 반영됐다.

충남도와 서산시가 추진하는 민간 공항 사업은 충남 서산시에 소재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활용해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활용한 청주국제공항과 같은 방법으로 추진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가덕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축하드리며, 이번 특별법 통과가 지역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큰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여기에 더해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당장 실현 가능한 국가 균형 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 황해권 시대를 맞이해 서해지역의 확장성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산 민항 건설은 시대적 과제"라며 "서산 민항은 이미 2017년도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이미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사업비 또한 509억 원에 불과해 다른 공항 건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당위성을 밝혔다.

또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도에만 민항이 없어 충남도민들은 항공교통권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 차원과 지역 간 형평성 차원에서 서산 민항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선 충남도의장은 "약 6~7년 동안 충남도와 서산시가 서산 민간 항공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가덕도 특별법 통과를 보고 충청도를 너무 홀대하고 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로만 국토 균형 발전이 아닌 실질적인 국토 균형 발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도와 전라도는 되는데 왜 충청도는 안되는지 안타깝다며, 서산 민간 공항, 서해안 내포 철도, 가로림만 해양 정원 등의 추진을 위해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낼 때"라며 "충남도의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모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충남만 유일하게 민항이 없다. 서산 민항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서산 민항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기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을 호소 한다"고말했다.

전반기 의장이었던 임재관 서산시의원은 "충남도와 서산시가 소외되고 홀대받고 있다며, 지역 정치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당적을 떠나 서산 태안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연대해 충청의 자존심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승일 기자(bluesky-mit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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