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50~70대의 장년·노년층 인터넷 이용이 실제로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쇼핑과 인터넷 뱅킹을 하는 50·60대가 급증했고, 안부 확인을 위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주고 받는 70대가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동영상 이용률도 80%를 넘었다. 실버세대가 코로나를 계기로 인터넷 경제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개인별 인터넷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2.7시간 증가한 20.1시간(주 평균)이었다.
50대 인터넷쇼핑, 60대 인터넷뱅킹, 70대는 메시지 이용률 급증
연령층에 따라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랐다.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화상회의·원격근무에 주로 인터넷을 썼다. 반면 40·50대는 인터넷쇼핑·뱅킹, 60대 이상은 동영상·메신저 이용률이 급증했다.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50대가 전년대비 16.2%포인트, 60대가 10.6%포인트 늘었다. 인터넷 뱅킹에선 50·60대의 이용률이 전년 대비 23.2%포인트, 23.6%포인트 증가했다.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쇼핑 5.8%포인트, 뱅킹 11.6%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그 결과 전세대에 걸쳐 인터넷뱅킹(76.5%) 이용률은 전년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고, 인터넷쇼핑(69.9%) 이용률도 전년 대비 5.8%포인트 늘었다.
국내 결제액이 가장 많은 인터넷 서비스는 네이버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올해 1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등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네이버가 2조8056억원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쿠팡(2조4072억원), 이베이코리아(1조6106억원), 배달의민족(1조4776억원), 11번가(1조288억원), SSG닷컴(4596억원), 티몬(4242억원) 순이었다. 카카오는 송금과 결제의 구분이 어려워 제외됐다. 20~40대는 네이버의 결제 금액이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은 쿠팡에서 돈을 많이 썼다.
노년층 일상에 SNS가 깊게 파고들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는 70대가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와 60대는 각각 0.4%포인트, 0.8% 포인트씩 늘었다.
여가 활용방식도 바뀌었다. 인터넷을 통한 영화·공연 예매가 줄고,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92.7%)은 전년 대비 11.5%포인트 증가했다. 유튜브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82.7%)은 22.5%포인트 늘어 은퇴 연령층이 동영상을 통해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해석됐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60·70대 고령층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