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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직비서' 공식 확인된 조용원…'김정은의 분신' 입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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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에서 결함 지적

이어지는 '군기반장' 역할에 간부들 긴장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가 3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당 역사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강습회는 "지방경제와 인민생활을 발전 향상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개강사를 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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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4일 지난 8차 당 대회 이후 '권력 3위'로 부상한 조용원의 직함을 '조직비서'로 첫 호명하며 달라진 입지를 재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3일) 진행됐으며 조용원 조직비서가 당의 시·군 강화노선과 정책을 철저히 관철해나갈 데 대한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당 대회에서 단번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오른 조용원이 당 내부 기강을 책임지는 '조직비서'로 확인된 셈이다.

조 비서는 이날 당 중앙의 의도를 받들고 시·군 발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책임비서들의 경험을 소개했으며 보고에서는 현 시기 일부 시·군 당 책임비서들과 시·군 당 위원회들의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결함이 분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편향들과 일부 시·군 당 위원회들의 사업에서 당 내부 사업을 홀시하고, 행정경제 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 및 정책적 지도를 바로하지 않는 결함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북한 조용원 당 비서가 김두일 당시 경제부장을 일으켜 세워 무언가를 지적하고 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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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조 비서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당 고위간부들의 결함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그는 김 총비서 앞에서 주요 경제 계획 지표들을 '한심하게' 설정한 데 대해 책임 있는 간부들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처럼 조 비서가 주요 계기에 김 총비서의 '군기반장'으로 나서면서 그가 당 내 기강을 책임지는 조직지도부와 군정지도부 등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조직을 통제하는 조직지도부는 국가기관의 전 행정 과정을 지도, 감독하는 곳이며 군정지도부는 군부에 대한 당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기존 당 군사부를 재편해 신설됐다.

김 총비서가 감시·통제 기능을 가진 이들 부서를 조직지도부에서 잔뼈가 굵은 조 비서에게 맡겼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직지도부의 말단지도원으로 시작한 조 비서는 2014년 부부장, 2019년 제1부부장을 거쳤다.

아울러 '조직비서'라는 직함 확인으로, 수년 간 김 총비서 수행 횟수 1위를 기록할 만큼 그의 '분신'으로 활약해 온 조 비서의 활동 반경도 넓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공개적인 질책을 담당하며 북한 간부들이 가장 '신경쓰는'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달 당 전원회의에서 공개 비판을 받은 김두일 경제부장은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해임되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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