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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이프릴 왕따논란 게임사로 불똥…"2억 들였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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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킥킥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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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프릴이 이현주 탈퇴 전인 2016년 4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두번째 미니앨범 '스프링'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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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 왕따 논란의 불똥이 한 중소 게임사까지 튀었다. 에이프릴 멤버들을 모델로 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중이던 이 회사 관계자가 큰 큼전적 손실을 안게됐다고 밝힌 것이다.

아이돌 육성 게임 '러브 아이돌 주식회사'(러아주) 개발사 선비소프트는 지난 3일 러아주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공지에 따르면 선비소프트는 러아주 내에 에이프릴의 모든 음원과 안무 저작권을 사용해 게임 내 걸그룹을 육성하도록 하는 신규 콘텐츠를 개발 중이었다. 게임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과정에 음반 제작이나 콘서트, 뮤직비디오 이벤트 등에 에이프릴의 음원과 안무를 사용하도록 하는 아이템이다.

선비소프트 관계자는 "음원 저작물 사용 비용은 물론 완벽한 안무 동선을 재연하기 위해 국내 최고 장비를 보유한 모션 캡처 업체를 통해 진행된 모션캡처 비용, 에이프릴 안무가 디렉팅 비용과 팀 섭외비, 카메라 무빙 연출, 콘서트장 모델링 제작비 등에 2억원 가까이 투자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같은 작은 규모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 사활을 걸지 않고는 투자하기 힘든 수준의 큰 금액"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이나은, 진솔 등 에이프릴 멤버들이 이현주가 팀 활동을 하던 당시 극단적 시도를 할 정도까지 몰아갔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상황이다.

에이프릴이 광고하는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어지자 동서식품, 무학 등 이나은이 출연한 기업의 광고 모델 계약이 중단되기도 했다. 러아주 내 에이프릴 콘텐츠 역시 출시하더라도 외면 당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선비소프트 관계자는 "개발을 90% 이상 완료한 상황"이라며 "해당 콘텐츠를 들어내고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서비스 계획 일정에 맞춰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을 무한정 끌고 가기도 힘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늦어도 다음주 중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4월에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답답함을 토로하며 "저는 잠시 바람좀 쐬고 오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에이프릴) 음악 듣기 싫지만 개발사 상황도 응원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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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브아이돌주식회사 공식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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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소프트는 사원 수가 20명이 채 안되는 업력 5년차 인디 게임사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선비소프트의 2019년 연매출은 2억6650만원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앞서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동생 A씨는 네이트판을 통해 이현주가 에이프릴로 활동할 당시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과 맞물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A씨는 이현주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차례 응급실에 다녀왔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의 응급실 진료 기록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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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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