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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코로나 온·오프라인 수업에 광주 학생들 '성적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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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여론조사, '떨어질까 불안'(20.0%)·'실제로 떨어져'(15.2%)

학원 교습시간은 오히려 늘어…'학교 안 가 여유롭다' 긍정 반응도

연합뉴스

방역수칙 준수하면 수업진행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학교에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의 학교 성적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주지역 초·중·고생 1천909명과 학부모 1천16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학교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이후 생긴 문제점에 대해 학생 37.9%가 "생활 리듬이 무너져 학교에 더 가기 싫다"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하다"(20.0%), "실제로 성적이 떨어졌다"(15.2%), "온라인 수업이 적응되지 않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13.3%)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겪는 학교생활 적응과 성적 하락이 현실화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학생들의 학원 교습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습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27.1%, 중학생 29.4%, 고등학생 37.4%였다.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 20.9%, 중학생 13.6%, 고등학생 14.8%였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은 초등학교 1∼3학년 67.4%, 초등학교 4∼6학년 84.0%, 중학생 82.4%, 고등학생 63.9%였다.

주당 학원 평균 교습 시간은 초등학생 5.5시간, 중학생 6.8시간, 고등학생 8.8시간으로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는 자녀의 교습 시간에 대해 학부모의 82.8%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학생 당사자들도 80.4%가 "적당하다"고 밝혀 학원 교습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연합뉴스 자료]



학원 외 사교육(일명 과외) 이용률은 초등학교 1∼3학년 43.4%, 초등학교 4∼6학년 31.4%, 중학생 23.7%, 고등학생 35.0%로 나타났다.

학원 일요휴무제에 대해 학부모는 찬성(59.3%)이 반대(28.0%)보다 많았다.

학생 역시 찬성(57.4%)이 반대(21.8%)보다 많았다.

찬성 이유는 학부모들의 경우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44.7%), "학생들에게 제도적으로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43.8%)를 꼽았다.

학생들은 "학생들에게 제도적으로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62.5%),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28.3%)를 들었다.

한편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이후 생긴 긍정적 변화에 대해 56.1%가 "등교하지 않아 아침 시간이 여유롭다"를 꼽았다.

이어 "자기주도 학습 시간이 늘었다"(15.0%),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14.0%) 순으로 답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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