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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성매매·폭행·직권남용…비위 끊이지 않는 제주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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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에서 경찰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촬영 안철수]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시비가 붙은 시민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행)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경정은 지난달 23일 제주 시내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말다툼을 하게 된 다른 좌석의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경정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싸움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정은 또 시비가 붙기 전 방문한 다른 식당에서 직원 5명과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수칙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현직 경찰은 성매매와 성추행으로도 물의를 빚었다.

서귀포경찰서 소속 B 경장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약식 기소됐다.

B 경장은 같은 해 1∼5월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성매매한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 경장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향후 형사처분이 이뤄지면 징계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귀포경찰서 소속 C 경위는 올해 초 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현재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D 경위는 지난해 9월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해임됐다가 이의 신청을 통해 강등 처분을 받았다.

도경찰청 소속 E 경정은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 감찰을 받고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E 경정은 유치장에 수감된 조직폭력배 두목을 특별 면회한 혐의(직권 남용)로 이달 중순께 불구속기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G 순경은 지난달 23일 주취자 간 말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가 자발적으로 경찰차에 탑승한 후 되레 "왜 자신을 가뒀냐"고 하자, "진짜 가두는 게 뭔지 보여드릴까요?"라고 답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G 순경은 계속해서 억지 주장을 펼치는 유튜버에게 감금의 정의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언행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각종 범죄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제주지역 경찰관은 모두 48명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는 총경이 1명, 경감 8명, 경위 14명, 경사 18명, 경장 4명, 순경 3명 등이다.

유형을 보면 직무태만이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품위손상 9건, 음주운전과 성 비위가 각각 5건이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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