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클릭 한 번에 대출금리 8%P 낮췄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대 회사원 A씨는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최근 6개월 사이 세 차례나 대출을 갈아탔다. 지난해 7월 연 이율 18.1%에 750만원을 장기카드대출로 받았는데 10월 대출 금리 비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저축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금리를 15.97%까지 낮췄다. 올해 2월에는 신용점수 상승으로 연 이율 10%,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다른 저축은행 비대면 상품을 찾아 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연 이율이 18.1%에서 10%까지 떨어졌으며 대출 한도도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나 한도 등 조건이 좋은 쪽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이런 틈새시장을 노린 핀테크 업체가 실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 대출을 갈아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대출 금리 비교 앱이다. 금융위원회가 2019년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뒤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출 금리 비교 앱을 통하면 다양한 금융회사, 대출 상품 가운데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조건을 한 번에 확인하고 원하는 조건을 선택해 실제 대출 신청까지 할 수 있다. 대출을 받은 후라도 신용점수가 바뀌면 금리나 대출 한도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갈아탈 만한 대출 상품을 알아볼 수 있다.

4일 대출 중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핀테크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핀다를 통한 전체 대출 가운데 대환을 목적으로 한 대출 실행 금액은 전체 중 약 25%에 달한다. 대환 목적의 대출 평균 금리는 약 13.7%로 중금리 대출 수준이다.

팀윙크가 운영하는 핀테크 플랫폼 '알다'는 중·저신용자에 특화한 신용·자산 관리 앱이다. 신용점수 올리기, 금리인하요구권 진단, 맞춤 대출 찾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다를 이용하면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여러 금융사의 확정 금리와 한도 조건을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식별 정보만으로 심사해 개인정보 유출 걱정도 없다. 별도 비용 없이 신용점수 가점 정보만 신용평가사에 직접 전송해 개인 신용도를 올릴 수 있으며 금리인하요구권 사용 가능 여부도 진단해줘 대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국금융솔루션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플랫폼 '핀셋N'은 다양한 평가 항목을 심사에 도입해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메디에이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 데이터를 신용평가 항목에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핀셋N은 각 금융사 예·적금 금리를 비교 공시하고 제휴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 대환대출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선방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규모는 지난 2월 말 기준 42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대환대출 시 최대 한도 10억원에 한해 최저 금리 연 1.85%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신용대출 대환 상품인 '우리WON하는직장인대출'과 'NH로바꿈대출'은 2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이 각각 1500억원과 373억원을 기록했다.

[김혜순 기자 / 한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