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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박영선 “청년에 5000만원 무이자 대출” 조정훈 “공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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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시대전환 조정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토론에서 웃으며 주먹을 맞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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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청년출발자산’(19~29세까지 무이자 대출) 공약에 대해 “청년들에게 기본부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4일 오후 MBN 주최로 열린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 주4일제(4.5일제) 도입, 소상공인 지원정책 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며 정책 검증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출발자산 정책은) 청년들 입장에서 받으면 좋겠지만 절대 공짜가 아닐 것”이라며 “청년들이 살면서 5000만원의 빚을 지고 다만 늦게 갚아도 좋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 때도 청년출발자금 공약이 있었는데 집행률이 14%밖에 안됐다. 청년들의 신용등급 문제로 대출기관 협의가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신용등급 상관없이 하겠다고 해도 회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할 때 보니까 소상공인일수록 (대출금을) 더 꼬박꼬박 잘 갚는다”며 “신용등급이 나쁜 분과 좋은 분을 비교했을 때 (회수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는 조 후보의 ‘서울형 기본소득’ 공약을 거론하며 “매년 4조원, 서울시 예산의 10분의 1을 기본소득에 써서 소비를 살리는 효과가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개념보다는 기본자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공 분양으로 공급하겠다”며 “먼저 강북 지역에 30년 넘는 공공임대주택단지부터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조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공급이 아닌 매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주택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실수요자에게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일화 절차를 밟는다. 정책 선호도 조사, 현장 방문,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오는 8일 절차가 마무리 되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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