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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으려다 플라스틱 쓰레기 한가득 ㅠㅠ”…‘배보다 배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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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배달 음식 한 번 시킬 때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요. 쓰레기 문제 없는 ‘착한 배달’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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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포장 주문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메인 요리가 들어간 포장 용기는 물론 음식이 흐르지 않게 감싼 랩, 반찬통, 비닐봉투, 은박지, 숟가락, 젓가락까지. 그야말로 ‘한가득’이다. 이에 배달업계는 친환경 용기 판매, 주문 시 일회용품·반찬 거부란 등을 만들어 대응 중이다.

시민단체 녹색연합이 75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죄책감을 느낀다”라고 응답했다.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음식점에 그릇을 들고 방문하는 ‘용기내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플라스틱, 비닐 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容器)를 내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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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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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 방안에 배달·포장 음식을 포함시켰기 때문. 정부는 단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시키고 씻어서 쓸 수 있는 다회용기, 친환경 소재 용기 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배달앱은 물론 배달대행업체까지 친환경 소재 배달용기 판매에 나섰다. 땅 속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봉투, 코코넛 껍질·사탕수수 등 천연 자연물을 혼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인 용기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배민상회’, ‘알뜰쇼핑’ 등 음식점주 대상 소모품 판매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 포장 용기를 판매 중이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B2B고객 위주로 진행해온 친환경 용기 판매 사업을 일반 가맹점주로 확장 중이다.

음식점주들의 반응도 좋다. 판매된 용기 10개 중 2개 이상이 친환경 소재 제품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 방침에 따라 올해는 친환경 제품의 판매 비중이 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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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의 ‘배민상회’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소재 배달 용기. 환경부 인증 마크가 있어 소비자들 또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배민상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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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확산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2018년 4월 주문 페이지에서 ‘일회용 수저·포크 필요하지 않다’는 버튼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총 1억 2110만 건의 주문에서 해당 버튼을 사용했다. 요기요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해 선택 사항에 ‘반찬류 안 주셔도 돼요’ 버튼을 추가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 다회용기를 판매 중이지만 매출 비중이 저조한 편”이라며 “제품 단가가 높고 수거에는 비용이 들어 도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 또한 “코로나19로 타인이 사용한 식기에 대한 거부감이 커 다회용기 도입은 어렵다”고 전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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