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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마스크 내년까지 못 벗어, 中 백신 접종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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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난산 공정원 원사 밝혀, 연말까지는 9억명 맞을 수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이 예상과는 달리 게걸음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연말까지는 집단 면역이 가능한 수준인 8억9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열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도 빨간 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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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다싱(大興)구 이좡(亦莊)에 소재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 긴 줄이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전체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게걸음을 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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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전 대륙 내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3.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 인구와 비슷한 5000만명만이 겨우 백신을 맞았을 뿐이다. 접종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지난 2일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각 지부와 행한 화상 회의를 통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계획을 점검한 후 목표 실행을 위한 임무를 부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낙관을 불허한다고 봐도 괜찮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오는 6월 말까지 접종률을 40%로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중 원사의 장담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말 내 집단 면역 추친은 진짜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예컨대 안후이(安徽)성과 상하이(上海) 등은 전체 주민들의 40~50%를 대상으로 접종을마칠 예정으로 있으나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주민 쉐수민(薛淑敏) 씨는 “나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의사를 물어보는 설문지는 왔다. 하지만 언제 접종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시간은 알려주고 않고 있다. 이러다가 올해 집단 면역 달성은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접종 관련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가 언제 종식이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14억명 중국인들이 내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향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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