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 공정원 원사 밝혀, 연말까지는 9억명 맞을 수도
베이징 다싱(大興)구 이좡(亦莊)에 소재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 긴 줄이 이어져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전체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게걸음을 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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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전 대륙 내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3.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 인구와 비슷한 5000만명만이 겨우 백신을 맞았을 뿐이다. 접종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지난 2일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각 지부와 행한 화상 회의를 통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계획을 점검한 후 목표 실행을 위한 임무를 부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낙관을 불허한다고 봐도 괜찮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오는 6월 말까지 접종률을 40%로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중 원사의 장담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말 내 집단 면역 추친은 진짜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예컨대 안후이(安徽)성과 상하이(上海) 등은 전체 주민들의 40~50%를 대상으로 접종을마칠 예정으로 있으나 상황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상하이 민항(閔行)구의 주민 쉐수민(薛淑敏) 씨는 “나를 비롯한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의사를 물어보는 설문지는 왔다. 하지만 언제 접종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시간은 알려주고 않고 있다. 이러다가 올해 집단 면역 달성은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접종 관련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가 언제 종식이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14억명 중국인들이 내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향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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