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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석열 사표 하루도 안돼 수리한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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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지 한시간만에 이를 즉각 수용했던 문대통령은 사표 제출 하루도 안돼 수리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대통령은 오전 11시 20분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2시 사의를 표명한바 있다. 후임 검찰총장 임명까지 검찰은 조남관 대검 차장 대행이 이끌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으로 파격적으로 발탁됐던 윤 전 총장과 문대통령과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 [사진 출처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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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고 사표도 채 하루가 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수리한 것은 더이상 윤 전 총장과 대립으로 1년 넘게 이어져온 국정 난맥상을 하루 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더이상 윤 전 총장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향후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대통령으로선 "우리 총장님"이라며 치켜세우며 1호공약인 검찰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키웠던 윤 전 총장과 대립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이날도 여당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윤 전 총장의 주장은 과대망상 수준이다. 자신이 미워 나라 제도를 바꾼다는 착각은 윤 전 총장이 얼마나 자기중심적 사고로 세상을 해석하는지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견,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고 비난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사람"이라며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 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크게 썼는데, 결국 은인의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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