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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딸의 남자친구, 맘에 안들어"…인도서 딸 참수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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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지난 2019년 12월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11월 하이데라바드에서 한 수의사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것에 대해 분노한 시민들이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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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만나는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을 참수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북부 경찰은 지난 3일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참수한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로 향하던 사르베시 쿠마르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쿠마르는 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쿠마르는 집에서 혼자 있는 딸을 방에 가두고 흉기를 이용해 딸을 참수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자세히 파악하고자 수사를 진행 중이다.

BBC는 인도 국가범죄기록원 통계를 인용해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인도 전체 주 가운데 여성 대상 범죄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가족의 뜻에 반하는 상대와 관계를 맺는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 명이 가족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는 인도 내에서 이른바 '명예 살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BBC는 전통과 가족의 명예에 대한 오랜 관념이 여전히 인도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1년 명예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도록 법을 규정한 바 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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