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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추미애, 조국 일가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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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一家)에 대해 “온 가족이 장하다.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5일 저녁 공개된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얼마나 저분(조국)이 힘들었을까? 그리고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했다. 자신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과 조 전 장관 일가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조선일보

/캡쳐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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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그래서 후회되는 것도 있었다. 그 아픔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며 “왜냐하면 그때 저는 당에 있었으니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선거에 불리할까봐 (조 전 장관과 가족들에 대해) 거리두기하고….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어준씨는 “조국 전 장관만 해도 힘들긴 덜 힘들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서초동에 100만명이 모여서 외치니까 나를 지지해주는 분이있구나”라며 “그런데 (추 전 장관에 대해선) 이건 목소리도 안들리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매일 뉴스에서 추미애 잘못했다고 쏟아지고 하니 외롭고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언급하는 부분에선 “제가 버틸 수 있게 한 건 시민들이 보내주신 꽃”이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보낼까 헤아리려 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까 눈물이 스스르 나더라. 이분들 때문에 우리 역사가 똑바로 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부럽다. 그렇게 의심스러운 데가 많았는데…. 우리 아들은 군대 다 갔다오고 남들만큼 휴가도 못 썼는데 병가 쓴 걸로 압수수색도 당했다”며 “어떻게 (나 전 의원은) 십수 개 혐의를 소환 한번 안 당하고 무혐의 받을 수 있는지. 무슨 기술이 있는지 과외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는 친정부 성향 이성윤 지검장이 주도했었다. 작년 1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이병석)는 나경원 전 의원 자녀의 ‘스펙 쌓기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 전 의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었고, 작년 9월 나 전 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에 그 딸이 이사로 특혜 선임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SOK 등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가 통째로 기각당했었다. 결국 관련 13개 사건은 모조리 무혐의 처리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내부에서도 “야권 인사에 대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가 결국 혐의점을 발견 못했던 것”이란 말이 나왔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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