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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중국 귀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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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18년 2월 1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이 강원도 평창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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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으로 귀화한다. 임효준은 2022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태극기가 아닌 오성홍기를 달고 출전할 전망이다.

임효준 에이전트사는 6일 “아직 한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쉬움 때문에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사는 “임효준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이른바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소속팀과 국가대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2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상대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결국 형사 고발에 이르게 됐다. 작년 11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 측은 다시 상고를 하여서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효준은 평창올림픽 이후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임효준은 빙상 위에서 뛰고 싶었다. 당연히 한국 선수로서 태극기를 달고 베이징 올림픽에 나아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지만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고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했다”고 중국 귀화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에이전트사는 마지막으로 “한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니 사실과 다른 억측이나 지나친 인격 모독성 비난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은 평창올림픽 당시 한국 쇼트트랙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한국 대표로 쇼트트랙 3관왕,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땐 러시아 대표로 3관왕에 올랐던 빅토르 안(36·한국명 안현수)은 중국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은 이듬해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1000m, 1500m, 3000m 수퍼파이널, 5000m계주 등 4관왕에 오른 대표팀 ‘에이스’였다. 빅토르 안도 한국 대표팀으로 뛰던 2004년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올랐었다. 임효준은 빅토르 안처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 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9년 6월 임효준이 진천선수촌에서 실내 암벽 훈련을 하다가 동료 남자 선수의 바지를 벗기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는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해 8월 임효준에게 동료를 성희롱해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효준은 2019년 11월 빙상연맹을 상대로 법원에 징계 무효 소송을 냈고, 법원은 한달 뒤 “1심 판결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검찰이 2019년 12월 임효준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임효준은 형사 법정에도 서게 됐다. 그는 작년 5월 강제추행 사건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작년 11월 “당시 동료 선수들이 훈련 시작 전에 장난하는 분위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볼 때 임효준의 행동이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상고하면서 현재 형사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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