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일반마트로 전락한 '제천로컬푸드 직매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목성균 기자]

충청일보

장락동 제천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2층에 진열된 공산품과 생활필수품. 사진=목성균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마트로 전락한 충북 제천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소상공인의 반발이 거세지자 제천시가 공산품 매장을 폐쇄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8일 시는 사업 담당 부서의 요청에 따라 제천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신설 사업 전반에 관한 감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제천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 1월 지역 300여 농가에서 재배·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장락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을 개장했다.

직매장은 연면적 379㎡ 규모에 지상 2층으로 1층에는 로컬푸드판매장이 2층에는 생활필수품 등 공산품 판매장이 들어서 골목상권까지 침해한 모양만 '로컬푸드점'이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시가 위탁사업자 소유(제천로컬푸드협동조합장)의 신축 건물을 월 540만원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셀프 임대' 특혜의혹도 사고 있다.

논란이 일자 시는 지난 7일 해명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공산품을 판매하도록 했다"며 "2층 공산품 매장을 폐쇄하고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이 로컬푸드조합장 소유라는 이유로 셀프 임대, 이해충돌 등의 특혜로 비치고 있지만 선정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충청일보

위탁사업자(제천로컬푸드협동조합장)소유인 장락동 제천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건물. 사진=제천시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는 직매장 개설 전부터 진지한 고민 없이 조합 측과 공산품 판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시는 로컬푸드점 개장 보도 자료를 통해 "온라인 매장과 함께 1층에는 로컬푸드 판매를 2층에는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판매장 등 소비추세에 맞춘 쇼핑몰"이라고 홍보했다.

올해 시는 로컬푸드매장 위탁 운영비를 지난해 2억에서 6억으로 대폭 늘리고 건물 임대료와 매장 시설비 등 모두 7000만원을 조합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목성균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