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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대선 D-1년] 인물난에 정계개편 변수까지…보수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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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차기 대권 경쟁에 열기를 더해가는 여권과 달리 야권은 답답한 형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어 4·7 재보궐선거 이후 정국 상황에 따라 다시 새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신선함이나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 대권 도전에 실패한 인사들이 대부분인데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선을 1년 앞두고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포함해 야권 내에서 특정 주자를 중심으로 한 세 결집이나 줄서기 현상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은 7일 통화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낼 그릇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며 "지난 대선 때 막판 '안철수 바라기' 현상이 이제 '윤석열 바라기'로 옮겨간 차이 외에 '대선판'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고 평했다.

'장외주자' 윤석열의 급부상이 야권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잠룡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무소속 홍준표 의원 정도가 꼽힌다.

이들 중 잠재력과 확장성 면에선 유 전 의원과 원 지사가 한 발 앞서있다는 게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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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연말 국회 앞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유 전 의원은 최근 각종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여론전에도 적극적이다.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한 경제통인 그는 해박한 정책 전문성과 중도 개혁 이미지가 최대 강점이다.

오랜 시간 탈고를 거듭해온 저서 '경제와 복지'도 재보선 직후 출간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위기 극복 구상이 담겼다고 유 전 의원 측은 전했다.

홍준표 의원은 검사 출신 특유의 촌철살인 입담으로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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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남권과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세를 기반으로 현재 보수진영 주자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표의 결집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음성 메신저 '클럽하우스'에 입성, 지지 기반이 가장 취약한 젊은 층과 소통을 넓히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직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우선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여의도 행보'에선 물리적인 제약이 있지만,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대여 공세에 앞장서고 있다.

유일한 학생 운동권이란 출신 배경은 당내 경선의 장애물이지만 민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최대의 본선 경쟁력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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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방역대책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3선의 김태호 의원도 당권과 대권 사이 도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재보선 결과에 따라 주자로 뛰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 가능성도 살아있다는 관측이다.

'70년대생·경제통'으로 꼽히는 김세연 홍정욱 전 의원 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지만 존재감과 경쟁력을 부각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평가가 많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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