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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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온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승기를 굳히겠단 심산이고, 민주당은 지역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부각시키며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는 경선 승리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쉽지 않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말만 앞세우며 부산 경제를 추락시킨 국민의힘을 반드시 이기겠다"며 "위기의 부산을 살려내는 해결사가 돼 부산의 운명을 꼭 바꾸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16·17·20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여당의 중진 정치인이다. 작년 21대 총선에서는 부산진갑에 출마해 전직 부산시장이던 서병수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에 내정돼 일하다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강조하며 본인 호를 '가덕'으로 짓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박 후보를 향해 "진실을 말하라"며 연일 공격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같은 민주당의 공격을 '선거용 공작'으로 규정하고 공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보다 이틀 먼저 경선을 끝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부산 공동선대본부 첫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겸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네거티브 대신 정책대안 선거, 과거 팔이 대신 미래희망 선거, 정쟁 대신 통합선거 등 '3무 3유'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과거 공세는 정쟁이자 네거티브라는 프레임을 짠 듯한 모습이다.
박 후보는 "부산을 생각하면 여야가 없고 보수 진보가 없는 만큼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산학협력, 15분 도시 등 부산 살리기에 여야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개혁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17대 총선(부산 수영구)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명박 후보 대변인과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을 맡았고, 당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 사회특보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각종 시사토론 방송 진행자와 토론자로 나와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혔고 지난해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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