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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오세훈 "LH 의혹, 전문 투기꾼 뺨칠 수준…변창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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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셀프 조사'는 웃기는 일"

헤럴드경제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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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는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놓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셀프 조사'는 웃기는 일"이라며 "변 장관부터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변 장관이 LH공사 사장 재임 중 발생한 투기가 다수인데, 마땅히 관리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자기 잘못과 제 식구를 조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웃기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변 장관은 한 언론사에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것으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려가 혼쭐이 났다고 한다"며 "국토부 장관으로 자질은 차치하더라도 직접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개념 없은 후안무치한 발언을 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드러나고 있는 진상을 보면 공무원인지 투기꾼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수십억원 대출까지 받아 집단적으로 지분 쪼개기에 맹지까지 사들이고, 추가 보상을 노려 묘목을 심는 등 가히 그 수법이 전문 투기꾼을 뺨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만은 막겠다고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최악의 부동산 참사를 불러와 국민 공분을 사는 와중"이라며 "공기업 직원들의 대규모 땅 투기 의혹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됐다"고 다그쳤다.

오 후보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당정청은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듯 재빠르게 진화하는 모양새"라며 "문제는 1·2기 신도시 당시 투기 조사를 검찰이 담당했던 것과 달리 LH의 상급기관인 국토부가 '셀프 조사'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사의 신뢰성을 위해서라도 변 장관부터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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