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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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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단일화 '진통'…시한 10여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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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여야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 논의는 일정과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단일화 절차를 신속히 매듭짓자고 주장한다.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일후보 선출이 유력한 자당 박영선 후보를 중심으로 본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은 최소 세 차례의 양자 토론을 거치며 막판까지 단일화 절차를 끌고 가야만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선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도 막상 김 후보로 표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박 후보로 진보 진영 표심이 결집할 것"이라고 표 계산을 한다.

다만, 당 지도부는 성의껏 열린민주당과의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1대1 구도의 서울시장 판세가 막상막하로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는 약간의 이탈표가 승패를 뒤집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수싸움은 한층 치열하다. 양당 후보의 격차가 여권 후보들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여론조사 지지율 야권 1위를 달려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후보끼리 신속히 만나 실무 협상의 물꼬를 트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사흘 전 당내 경선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로 역전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하며 느긋한 태도를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우선 이번 주 초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그동안 경선 후보들로 분산됐던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단일화 협상에서는 토론 횟수, 여론조사 문항 등이 쟁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출마 기호를 몇 번으로 할지에 대한 기 싸움이 마지막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단일화 시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18∼19일이다. 최악의 경우 각자 후보 등록을 강행하고 선거 직전까지 벼랑 끝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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