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라인은 현대중공업과 최대 6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상담을 벌이고 있다. 현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2023년 인도를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 5~6척의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사(社)에 인도한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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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으로, 선가는 척당 1억1000만달러(약 1240억원) 정도다.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 LNG도 한국 조선사를 상대로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발주를 준비 중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이른바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불린다.
토어 올라브 트로임 골라LNG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신규 FLNG 디자인을 10년 만에 마무리했다"며 건조할 한국 조선사로부터 턴키계약(기획과 설계·조달·시공·유지 관리 등 프로젝트 전체를 포괄하는 계약 방식)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대우조선해양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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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042660)도 지난해 12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의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신조가가 오르는 것도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컨테이너선은 1억200만달러에서 1억400만달러로, VLCC는 8500만달러에서 8800만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트레이드윈즈도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완하이라인이 지난해 선박을 발주했다면 수주업체는 척당 9500만달러(약 1072억원)밖에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선가도 소폭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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