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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SG 새 시장 열린다..대형로펌, 기업과 합종연횡[법조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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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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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화우가 'ESG와 녹새투자'를 주제로 진행한 ESG 웹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신승국 화우 미국변호사, 이근우 화우 변호사,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이갑재 IMM인베스트먼트 리스크벨류위원장(왼쪽부터). 화우 제공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로펌들도 인재영입, 전문팀을 개설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반영한 자산 비율을 최대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기후 변화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글로벌, 국내 막론하고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로펌들도 ESG 환경에 발맞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ESG 세미나 등 통해 해결책 모색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매주 'ESG 쟁점과 동향' 웹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ESG와 탄소중립 △ESG와 녹색투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ESG와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진행한다.

조준오 화우 변호사는 "현재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평가 표준이 없어 로펌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ESG 지표를 평가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회계법인과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ESG 표준 통합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화우는 지난해 12월 ESG 그룹을 출범하고 에코앤파트너스와 협업해 ESG 경영에 대해 다양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율촌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ERM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달 3일에 'ESG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ERM 코리아는 1971년 영국에서 설립된 컨설팅 기업으로 전세계 45개국에 5000여명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율촌은 환경·안전·보건, 공정거래, 노동, 기업지배구조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율촌 ESG 연구소'를 설립, 운영 중에 있다.

김앤장은 지난 2018년부터 환경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ESG 이슈에 대응 중이다. 환경 및 에너지와 관련된 문제점과 해결방안, 온실가스감축 및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 기업에 대응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초 ESG 그룹을 정비하고, 현재는 탄소배출권 및 상쇄배출권, RE100 등 다각적인 ESG 전략과 대응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ESG '성공 포트폴리오' 쌓기 주력
로펌들은 적극적인 인재영입, 글로벌 기업과의 합종연횡에 나서며 초기 시장인 ESG 법률 자문에서 '성공 포트폴리오' 쌓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장은 지난해 3월 기존 환경안전팀과 기업지배구조팀 일부를 통합해 ESG 팀을 신설하고 자문과 소송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국내 최초 지역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사업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사업' △새만금 간척지 육상·수상 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 △최초 해상 풍력발전사업인 탐라 해상풍력발전소 △수소 연료 전지차 보급 및 충전소 설시 사업 등에 자문을 진행했다.

광장 관계자는 "LG, SK, CJ, 효성, 풀무원 등 대기업들과 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에 대비한 각종 자문을 진행했다"며 "기업 경영과 관련된 환경, 노동, 준법, 반부패 등 이슈와 대기업과 주송기업의 생상에 대해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륙아주도 ESG 분야에서 다양한 자문 경험을 쌓고 있다. 다수의 석탄화력 발전사 설립 및 운영 관련 자문, 해외 수력, 화력 등 발전 사업 관련 자문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대기업 등과 공정거래 관련 자문 등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민호 율촌 ESG연구소 소장은 "ESG 경영을 위한 전폭적인 투자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들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ESG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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