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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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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되자마자…고개부터 숙인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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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여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는 "1년을 준비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한 달 준비한 김영춘이 따라잡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실시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서 김 후보는 권리당원(50%)과 부산시민 선거인단(50%) 투표에서 67.7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직무대행(25.12%)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7.14%)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김 후보는 권리당원(66.23%)과 시민 선거인단(76.14%)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지게 됐다"며 "(성추행) 피해자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라고 외면하고 있기에는 부산 상황이 너무 어렵다"며 "피를 토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선거에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1987년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의 비서를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으며 YS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에도 신한국당·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었지만 2003년 당시 김부겸·이부영·이우재·안영근 의원과 함께 탈당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19대 총선부터는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해 왔다. 20대 국회에 입성하며 문재인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진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하면서 국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야당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먼저 꾸리며 견제에 나섰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팔이와 남 탓하기를 그만하라"며 민주당과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를 꺾었다. 이후에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거쳐 '범여권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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