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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온라인서 다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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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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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리 및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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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조언하는 글이 7일 온라인상에서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사시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재가를 받았던 당시 최초로 게시됐던 내용이다.

글쓴이는 조 전 장관을 향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해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다"며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 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모씨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며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나로남불, 자기 사학의 비리를 언급하면 분노하지만 성심성의껏 키워온 작은 사학에는 침을 뱉는 후안무치를 배워라",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척 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을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배워라"라고 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조 전 장관에게 "자의건 타의건 당신은 이제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됐다"며 "우리의 옛 독립운동가들 자신과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도 배우고 비열함, 비겁함도 배워라"라며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신이 살아온 그런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글쓴이는 또 "당신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제발 비열한 적들처럼 변하라고 충언하지만 당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와서 고맙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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