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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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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단, 美와 하루 더 논의

美 국무부 “합의 도달 매우 근접”

세계일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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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이 7일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날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한국 대표단은 미국 측과 하루 더 협상을 벌인 뒤 8일 귀국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혀 타결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번 만남은 협상 개시 후 9번째 회의에 해당한다. 한국에선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미국에선 도나 웰튼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5일 화상으로 열린 8차 회의 이후 한 달 만에 열리고 있다.

정 대사는 지난 4일 방미길에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 측면에서 대부분의 쟁점 사항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속히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 국무부도 한국 언론의 관련 질의에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는 17∼18일 방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그 전에 방위비 관련 협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3월 2020년도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2019년도 분담금(1조389억원)보다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더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최종 타결에 이르진 못했다.

우리 정부는 13% 인상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바이든 정부 들어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기간은 양측 모두 다년계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CNN방송은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기사에서 양국이 5개년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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