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흠결'이라고 발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8일 정의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의 성추행 '흠결' 발언은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김 후보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두고 '실수', '흠결'이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며 "이는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조 대변인은 "더군다나 지자체장 성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 자격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그저 박수치고 훈계하는 것만을 서울시장 후보의 역할로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공과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어떻게 한 인간이 완전무결할 수 있겠나. 제가 판단하는 박 전 시장의 가장 큰 과라면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렸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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