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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고위 관료 "제조 강국 최소 30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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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푸의 날 제정, 초중고 교육 10년으로 단축 제안도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신화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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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고위 관료가 자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키우기 위해선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먀오웨이 전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회의에서 “제조업 분야에서 높은 질적 발전을 이뤄내는 것은 중국의 중대 전략적 임무”라며 “제조 강국을 이루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최소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의 제조업이 가진 크지만 강하지 못한 특징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고 기초적 능력이 취약한 가운데 목을 짓눌리는 위협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에 4그룹이 있다면 중국은 여전히 3그룹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먀오 전 부장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미중 신냉전 시대를 맞아 기술 자립에 사활을 걸면서 14차 5계년 계획(2021∼2025년)을 통해 신소재, 로봇, 스마트카 등 8대 전략 산업 육성 계획을 천명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양회에서 기술자립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도 구체화했다. 과학기술 혁신 2030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중부 기초과학 연구분야 투자를 YoY+10.6%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조업체 연구개발(R&D) 비용 세전 공제 비율을 기존 75%에서 100%로 증가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색 제안도 쏟아졌다. 광둥성 전인대 대표 장훙웨이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 학제를 제안하며 초·중·고 교육을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꺼냈다. 사회진출 시기를 앞당겨 심각한 노령화 사회를 탈피하자는 취지다.

한족의 전통 의복인 한푸를 장려하기 위해 ‘한푸의 날’을 만들어 공휴일로 정하자고는 제시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예술연구원의 정창링은 “‘한푸’의 정의가 불명확하기 때문에 ‘한푸의 날’ 제안이 학술적으로는 맞지 않다”면서 “중국에는 수천 년 동안 많은 왕조가 있었으며 한족의 의복은 왕조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오랜 기간에 걸친 민족 융화로 한푸는 지역마다 달랐다”고 반박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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