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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KT, 성과급 논란·인재 영입전에 “전 직원에 80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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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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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임금협상을 위한 ‘노사합동 TF(태스크포스)’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SKT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를 비롯한 IT 업계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려면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노사간 신뢰와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T 노조는 지난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이 18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21.8% 성장했는데도 성과급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전면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성과급의 경우 기존 임금협상 과정에서는 임금·단체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됐었다. 이번에는 임금협상과 성과급 제도가 함께 논의됐다. 최근 게임업계를 비롯한 정보통신업계에 도미노 연봉 인상 바람이 불며 인재 영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T 노사는 문제가 됐던 성과급 책정 기준도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노사는 앞으로 성과급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원화한다.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SKT보다 먼저 성과급 논란이 벌어진 SK하이닉스 노사도 지난달 4일 EVA를 폐지하고 영업이익과 성과급을 연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KT는 11일 조합원 투표와 추후 이사회를 거쳐 새 성과급 기준을 확정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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