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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어린이의 일상 되찾기, 연극 '진구는 게임중' 4년만에 대학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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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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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아낸 연극 '진구는 게임 중'이 4년 만에 돌아온다.

2009년 초연 이후 2015, 2016, 2017년까지 네 차례 공연 된 '진구는 게임 중'은 게임 중독이라 불릴 만큼 게임에 푹 빠진 초등학교 3학년 진구가 가족들과 이웃의 도움을 통해 조금씩 게임 중독을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우리는 친구다' 등의 작품으로 학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독일 그립스 극단의 'Fillmmer Billy'가 원작이다. 원작 속 주인공인 Billy는 ‘공룡’과 TV에 빠진 아이로 그려지지만, 학전 김민기 연출은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여 ‘게임’에 빠진 아이로 원작을 새로이 각색했다.

게임에 중독되어 현실과 게임 세계를 혼동한 진구는 친구 수빈이네 집에서 수빈이가 엄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부수는 대형사고를 친다. 실수를 해결하고 진구의 게임 중독 탈출을 돕기 위해 진구와 수빈이, 그리고 진구의 엄마와 수빈의 엄마, 아빠, 진구의 할머니 등 다양한 인물이 머리를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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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2명의 배우가 멀티로 소화해내며 작품의 극적 재미를 더한다. 진구와 수빈이를 메인 배역으로, 두 명의 배우는 총 7개의 역할을 소화한다. 배우들이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과정은 무대 위에 놓인 개방형 분장실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고, 아이들을 이를 통해 어렵게 생각했던 ‘연극’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주인공 진구의 모습은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실제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우리 아이들과 닮은 진구의 말투와 행동을 보며 극장을 찾은 아이들은 작품에 깊게 공감한다. 진구는 게임 퀘스트보다 훨씬 더 힘들고 녹록치 않은 현실 퀘스트를 하나 둘 깨가고, 주변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레벨업한다. 조금씩 바뀌고 변해가는 진구의 성장기를 보며, 아이들의 생각 또한 자연스레 한 뼘 더 성장한다.

'진구는 게임 중'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신나는 예술 여행’ 사업에 선정되어 2021년 한 해 동안 지방투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문화체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지방 아이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문화 경험을 안겨줄 예정이다.

한편 연극 '진구는 게임 중'은 3월 13일부터 4월 25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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