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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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변창흠 국토부장관 경질을 요구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변 장관 경질 건의 요구 방침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변창흠 국토부장관 경질을 대통령에 요구할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경질 건의에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3월 국회 처리 법안, 검찰 수사·기소 분리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 내부에서는 원내지도부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변 장관 경질을 건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거를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터진 대형 악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책임을 묻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변 장관은 2019~2020년 LH 사장이었다.
현재 변 장관 경질론은 야권 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TV조선에 출연해 "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후 비리와 관련해 변 장관이 연루됐거나 인지했는데도 봐줬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이낙연 대표도 물러난 상태에서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어떻게든 민심을 수습하려고 애쓸 것"이라며 "변 장관 경질을 직접 대통령께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변 장관은 이번 의혹이 일부의 일탈일 뿐이며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변 장관은 9일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투기 억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일부의 일탈이 나타난 것"이라고 답했다.
변 장관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조사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했지만 '어느 정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너무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변 장관 경질 논의가 불거지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변 장관 경질을 대통령에 요구할 방침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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