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후 행보를 비판했다.

(왼쪽부터) 박용진 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과거 윤 전 총장의 “검사가 수사권 자기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발언을 언급한 뒤 “깡패 이야기는 명언이라고 생각했다. 저 지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보니 총장직 내려놓기 전에 정치할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국가의 수사기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대검 현관 앞에서 그렇게 한 것도 준비된 퍼포먼스구나 이런 생각 했고 대구 방문한 것도 저는 ‘이게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총장이 정치할 뜻이 있었으면서 그 수사를 지휘했었다고 한다면, 정권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었다고 한다면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거 아니냐. 저는 이거 언젠가는 만나면 반드시 물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가장 잘 할 말이 뭐냐. ‘다 잡아 들여라’ ‘엄벌에 처해라’ ‘법대로 처리해라’ 아니겠냐. 그런데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 디테일한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정치하고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데 교육 문제에서 수시가 맞냐 정시가 맞냐? 외교 문제에 대해선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일본과의 문제는 어떻게 풀거냐. 징용공 문제,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다.

이어 “미국을 택할 거냐 중국을 택할 거냐. 그런 준비는 하고 있는 거냐? 경제 문제에서 증세냐, 감세냐. 재난지원금은 몇 퍼센트까지, 어디까지 나눠주는 것이 맞고 선별이 맞냐, 보편이 맞냐”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 답 안 하고 있으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행보랑 비슷하게 해야 된다.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새 인물이라고 하는 자기도 모르는 새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침묵하고 기자들은 더 피하게 될 거다. 제가 장담하는데 최강시사 자리에 박용진하고 이 건너편에 윤석열 전 총장 앉혀서 1시간(토론)이면 정치적 밑천 다 드러날 거다. 장담한다”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