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나와 토론 1시간만 하면 정치적 밑천 다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10일 출연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잘할 말이 뭐겠느냐. 다 잡아들여라, 엄벌에 처해라. 이런 이야기 아니겠냐. 정치는 그런게 아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외교 문제에서 일본과의 문제는 어떻게 푸실거냐. 미국을 택할거냐, 중국을 택할거냐. 경제 문제에서는 증세냐, 감세냐" 등 질문을 쏟아내면서 "(윤 전 총장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안 가지고 계실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전 행보랑 비슷하게 해야 된다"며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표현, 자기도 모르는 새정치 얘기들을 계속하면서 국민들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과거 윤 전 총장의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발언을 언급하며 "훌륭하신 말씀이다 하고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이미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기 전에 정치할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너무나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의 수사기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대검 현관 앞에서 그렇게 한 것도 준비된 퍼포먼스라 생각했고 대구 방문한 것도 '야, 이게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깡패 이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