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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인종차별 심각하게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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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 부부의 인종차별 관련 왕실 저격 인터뷰가 방영된 지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메건 마클 왕자비와 아들 아치가 피부색 때문에 왕실에서 차별을 당했다는 폭로에 대해 왕실은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겠지만 '왕실 내부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영국 왕실은 9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낸 성명에서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과 관련된 부분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 확산을 우려한 듯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모든 가족은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인 메건이 지난 몇 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나서 슬퍼했다"며 "가족은 해리, 메건, 아치를 늘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마클 왕자비가 인터뷰에서 자신과 아들이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힌 후 왕실에 비난과 해명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인터뷰 방영 40시간 만에 나온 성명은 세 문장, 61글자로 간략한 분량이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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