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나와 토론 1시간만 하면 정치적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의원은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에 보니 (윤 전 총장은) 총장직 내려놓기 전에 정치할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수사기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대검 현관 앞에서 그렇게 한 것도 준비된 퍼포먼스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 대구를 방문한 것도 저는 ‘이게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검찰총장이 정치할 뜻이 있었으면서 그 수사를 지휘했었다고 한다면, 정권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었다고 한다면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가장 잘 할 말이 뭐냐. ‘다 잡아들여라. 엄벌에 처해라’ 이런 이야기 아니겠느냐”며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는) 디테일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교육 문제에서 수시와 정시 중 뭐가 맞는지, 외교에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경제에서 증세와 감세 중 무엇을 할지 등 문제에 대한 답을 윤 총장은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 행보랑 비슷해진다”며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새 인물 같은, 자기도 모르는 새정치 얘기들을 계속하면서 국민들에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경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