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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이 올 상반기 아이폰 생산 규모를 아이폰12미니를 중심으로 당초 계획보다 20% 축소하기로 했다.
11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상반기 생산계획을 주요 공급사에 전달했다. 작년 12월 말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포함해 올 상반기 최대 9600만대 규모의 부품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으나 이를 7500만대 안팎까지 축소했다.
세부 모델별로는 아이폰12미니의 감산 폭이 가장 컸다. 일부 부품업체는 애플로부터 부품 생산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받기도 했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아이폰12미니의 수요가 부진한 데 따른 여파다. 5.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12미니는 화면이 작고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도 부족해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요가 당초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12미니 부품 일부가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에 재할당됐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아이폰12미니와 달리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덧붙였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아이폰12 시리즈 주문 중 미니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5%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은 올해 연간 전체로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억300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상반기 아이폰의 글로벌 출하 규모는 7430만대로 집계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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