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석동현 변호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
석 변호사는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개인적으로 검찰총장이 바로 대권후보가 되고 혹은 정치권 진입에 관해 국민적 뉴스가 되는 현상은 썩 흔쾌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윤 전 총장은 정치할 뜻이 없었다. 적어도 서울지검장 시절까지는 분명하게 ‘내가 정치할 사람이냔 말이야’라고 밝혔다”라며 “5~6년 전 국정원 댓글 수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굉장한 부각이 됐지 않냐. 일부 정치권, 당시 야당에서 러브콜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곤 했었는데, 그때도 윤 전 총장 본인은 법조인만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안 할 수가 없게 됐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시간을 거쳐서 이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권 진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정치는 좋을 게 없다. 영화보다 욕먹을 일이 훨씬 많은 입장”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문 정권의 여러 가지 폭정, 법치 파괴 등에 의해 나라가 이상해져가고 있고 일부 열혈 지지자를 빼고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친구에게 시대적 열정이 있다고 하면 숙명으로 받아들이거나, 어떻든 이런 상황을 본인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학창시절에도 그랬지만 검사가 된 이후에도 워낙 성품이 호방하고 배포도 있다. 친화력도 참 뛰어나다. 그래서 선배들이나 후배들에게 모두 인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단 “윤 전 총장은 소위 말하는 특수통이라고 하지 않냐. 검사로서 특수 조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특별 수사라는 것이 사건 대상, 수사 범위, 파장 등 때문에 내부 검사들 간에 시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사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의견의 차이로만 보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사퇴에 대해선 “작년부터 윤 전 총장, 검찰이 핍박을 받지 않았냐. 조국 일가족 수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갖은 압박으로 제대로 생활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작년 연말 추미애 전 장관이 생각지도 못하게 징계를 한다, 정직을 한다, 하는 순간부터 저는 2~3월을 지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을 무력화한 상태에서 자리만 지킨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냐. 총장이 하루 총장을 해도 전 총장이 되고, 임기를 채워도 전 총장인데 직책에 있는 동안 결단을 해야 할 순간에 결단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는 잘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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