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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범야권후보로 윤석열 띄운다…'충청맹주' 정진석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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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당대표 출마에 "귀 열고 입 닫은 상태"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향후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가도에 뛰어들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다.

    정 의원은 오래전부터 '윤석열 대망론'을 설파해온 전도사다. 지난해 총선에선 대놓고 "조국이 옳으면 1번, 윤석열이 옳으면 2번을 찍어달라"고 선거운동을 했다.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향이 정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다.

    정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가 됐지만, 그가 직접 정치권과 소통하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결국 '우리 편'이 될 것으로 본다.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바"라며 "윤 전 총장은 결코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떠나 홀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지지층의 상당수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겹친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4월 재보선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3∼4월 중에는 특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 말은 '칩거 모드'가 길어야 4월까지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세간의 전망대로 윤 전 총장이 정치에 투신할 경우 당분간 '제3지대'에 몸을 담겠지만, 대권에 도전하려면 결국 국민의힘과 동행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정 의원은 내다봤다.

    이때 윤 전 총장의 손을 잡아끌어 대선판에 올려놓을 사람이 필요한데, 주위에선 정 의원에게 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한다. 정권 교체와 대선 관리를 위한 차기 당대표 출마론이 그것이다.

    그는 "내 거취와 관련해 귀는 열어뒀지만, 입은 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범야권 후보가 된다.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 최다선(5선)이자 충청권의 '맹주'인 정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두 차례 경선에서 서울의 오세훈, 부산의 박형준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심판 역할이었다.

    한때 정 의원과 날카롭게 맞섰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최근 SNS에서 "말썽 많은 당내 경선 관리를 아무런 잡음 없이 끝냈다"며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연합뉴스

    개회사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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