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중 통일부 장관 현장 방문 '이례적'
통일부 "군 일정은 확인해주기 어렵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과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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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연합훈련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장관이 현장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일 통일부는 "군 일정이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 'B1 벙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전해진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 통일부 장관의 훈련 현장 방문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 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밝혀 온 만큼 현장 방문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 장관은 연합훈련 시행과 관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한 해법 도출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때문에 서 장관이 군사훈련에 대한 필요성과 진행 상황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 장관에게 현장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장관의 훈련 현장 방문'에 대한 질문에 "군 일정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저희 부처뿐 아니라 국방부에서도 관련 사안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은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야외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시행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이 장관은 지난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연화와 최소화하는 노력이 있었다"며 "우리가 나름대로 지혜로운 과정을 만들려고 했던 만큼 북한도 조금 더 인내심 있게 이 과정을 바라보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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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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