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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주한미군,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 통합 본격화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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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2개 자산 연내 배치"

사드 추가 전개나 새로운 부대 배치는 아닌듯

美 사드 체계 업그레이드 계획 본격화 추정

패트리엇 체계와 통합 운용해 효과적 미사일 방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체계 등에 대한 성능 개량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초 미 국방부의 사드 체계 성능 개량 계획이 구체화 된 모양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0일(현지 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에서 한반도 미사일 방어 역량과 관련, “미사일방어청(MDA)이 총 세 가지 능력을 개발 중”이라면서 “하나는 이미 한국에 배치됐으며 나머지 두 가지도 올해 전개돼 우리의 탄도미사일 방어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능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맥락상 ‘이미 배치’됐다는 한 가지는 경북 성주에 임시배치된 사드(THAAD)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나머지 두 가지는 사드 체계 등 한반도에 배치된 방공무기체계의 성능 개량 계획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지난 해 2월 2021 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서 사드 성능 개선에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비용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 본토와 괌에 배치된 7개 사드 포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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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주한미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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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발표에 따르면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 및 교전통제소 등과 떨어진 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사드의 작전 반경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현재 사드 발사대와 포대(레이더, 교전통제소 등)는 유선으로 연결돼 있어 500m 이상 떨어져 있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발사대가 포대와 수십㎞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층 요격 무기인 사드 체계와 하층 방어 무기인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을 통해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 효용성도 높인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사드 미사일은 사드 레이더로, 패트리엇 미사일은 패트리엇 레이더로 각각 유도된다. 성주 사드 레이더의 유효 탐지거리는 600~800㎞인 반면, 패트리엇 레이더는 최대 100~170㎞ 정도다. 하지만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가 사드 레이더를 활용하게 되면 북한 미사일을 좀 더 멀리서 빨리 포착할 수 있어 요격 대응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에 더해 미측은 사드 레이더를 통해 사드 미사일은 물론 패트리엇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도록 통합 운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통합 운용할 경우 고도 150㎞ 상층부터 20㎞ 이하 하층까지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료 요격할 수 있다.

국방부는 12일 에이브럼스 사령관 발언 관련 입장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속 보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새로운 장비나 부대의 추가 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주한미군사령부로부터 공식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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