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단일 후보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라며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를 포함한 야권의 영역과 신뢰를 획기적으로 확정해 반드시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이며, 국민의 바람이고, 단일화의 최종 목적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야권 단일화에 앞장서겠다며 '더 큰 2번'을 강조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초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그가 2번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단일화는 통합의 첫걸음이며 단일화 후보 자체가 2번 후보"라며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사태로 여권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야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단일화 논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LH 사태로 여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확산되면서 여론지표로는 야권의 후보들이 모두 이기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것만 믿고 기다리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작년 총선 한 달 전 코로나19로 야권이 이길 것으로 알고 자만하다가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신을 무결점 필승 후보, 과거 대 미래의 구도를 이끌어낼 후보, 중도진영으로의 확장성을 가진 후보라고 자평했다.

안 대표는 "전 정권과 정치권에 대한 어떤 빚도 없고, 지금 나오고 있는 어떤 비리와도 연관이 없기에 공격당하지 않을 무결점 후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싫지만 아직도 제1야당을 지지하는데 머뭇거리는 분들이 흔쾌하게 선택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해야 하고 이길 가능성만으로 부족하며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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