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오종택 기자, [사진 후보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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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 했는데,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이 수사를 지휘한다면 과연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하겠냐"며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꽃다발을 들고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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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에 "안 대표는 이제 윤석열의 아바타를 자처하는가"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사람이 체면이 있지, 아무리 맘이 급하다고 윤석열 팔이에 나섰다는 게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또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하는 듯한 모습이 과연 안철수에게 도움이 될는지 저는 부정적"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스로를 '시민 안철수'로 소개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청원을 올린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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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후보는 하루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시민 안철수'로 소개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면적인 검찰 수사와 처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부동산 참사와 공정의 훼손을 자행한 이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국민들의 분노라는 해일에 쓸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글에 '신도시투기사건', '검찰수사촉구'와 함께 '윤석열'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청원에는 14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3만57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는 검색되지 않으며, 해당 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중인 청원'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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