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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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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상회담 연 美-日-인도-호주 ‘쿼드’ “北비핵화 전념… 동-남중국해 질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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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견제대상 中 직접 언급은 안해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의 열기로

성김 “블링컨, 韓과 관련 논의할것”

동아일보

화상으로 만난 ‘쿼드’ 4개국 정상 대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담이 13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진행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가 화면 속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화면 왼쪽부터)와 마주 보고 있다. 시드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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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연대로 삼고 있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협의체)’가 12일(한국 시간) 화상으로 첫 정상회의를 열고 지역 안보와 경제 보건 분야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4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남중국해 해상 질서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지역에 대한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증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도 언급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이 성명에 담기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대목이 곳곳에 있었다. 성명은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상 질서에 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국제법의 역할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정상들은 중국의 도전에 대해 논의했고 회의에 참가한 누구도 중국에 대해 환상을 갖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14일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외교·국방장관 2+2회담에서는 중국을 명시해 비판하는 발표문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회담에서 4개국은 올해 안에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외교장관 회담을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하기로 했다. 4개국 외 한국 뉴질랜드 등 다른 국가들까지 포함하는 이른바 ‘쿼드 플러스’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일 방한하면 한미 간에 ‘쿼드 플러스’ 논의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서울 회담에서 정 장관(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관련 논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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