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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 후 윤석열과 결합하면 “야권 분열된 최악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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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하면 2022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자신으로 단일화하고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대선 후보로 안착시키겠다고 밝힌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만약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이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 뒤 윤 전 총장을 포함해서 더 큰 야권을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국민의힘의 분열은 피할 수 없고, 2022년 대선 때 야권은 분열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경향신문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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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극히 일부지만, 우리 당의 일부에서도 (누구로든) 단일화만 되면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윤 총장 등)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야권은 100% 분열된다”며 “국민의힘이 거기에 동조할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험난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정권을 탈환해올 수 있는 어려운 지형을 스스로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야권의 분열이 없다는 의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후보의 ‘윤 전 총장 영입’ 계획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이 안 후보의 윤 전 총장 영입 계획에 대해 묻자 “나는 (안철수 후보)그 사람이 윤석열 전 총장하고 어떤 교감을 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아무런 교감 없이 단일화 막판에 불리한 여건에 처하니까 자기 나름대로의 힘을 좀 발휘해볼라고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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